'위안부' 피해자 김 할머니 1주기, LA 등 수개 후보지 검토중

정의기억연대 "총 20억 필요, 모금 운동도"

지난해 1월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고,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복동 센터'의 설립이 추진된다.

정의기억연대는 28일 김복동 할머니 1주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전신)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국에 '김복동 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만들어 감으로써 다시는 이 땅에 전쟁 중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김복동 센터 건립으로 우리가 만들어 갈 평화의 길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에 세워질 '김복동 센터'는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일본군 '위안부'등 전시 성폭력 문제 관련 전시 공간, 교육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복동 센터 건립에 함께 하는 단체와 개인들은 김복동 센터에 마련될 기부자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다.

센터를 건립할 곳은 LA 등 몇 군데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개소식은 올해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에 진행할 방침이다.

정의기억연대는 용지 매입과 리모델링, 전시공간 설치 등을 위한 모금 운동에도 나선다. 정의기억연대는 개인 단위 모금도 받는 한편 노동·시민·여성·인권단체로 공동추진 단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단체 측은 용지 매입과 전시 공간 조성 등에 총 2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