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종주의자들, 봉준호 '기생충'수상에 혐오 감정 분출

"코로나 퍼뜨리겠다고
협박했을것" 엉뚱 주장

봉준호 감독의 한국 영화 '기생충'이 미국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이 되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기생충을 연관지으며 아시아 혐오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기생충의 수상 후 컴파운드보스(CompoundBoss)라는 이름의 트위터 사용자는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마스크를 쓴 오스카 트로피 사진을 곁들여 비꼬았다. 긴 칼을 세워 잡고 당당히 서 있는 오스카 트로피는 순식간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또 한 트윗은 "기생충 제작자들이 상을 안주면 코로나를 퍼뜨리겠다고 협박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시아는 2020년에 우리에게 기생충과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었다"고 썼고 또 다른 사용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스카를 접수했다…이렇게 빨리?"라고 비꼬았다.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 사는 많은 아시아인들은 인종차별적인 말이나 사건을 겪었다고 말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극성인 시기에 아카데미 사상 드물게 아시아인이 상을 휩쓴 것이 인종주의자들의 혐오를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BI는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영화 기생충이 단어 그대로 기생충을 다룬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