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결혼과 4번의 이혼'…47년 만에 이뤄진 첫사랑

스코틀랜드

유년 시절 연인 각자의 삶 살다가 극적 재회
각각 생사조차 모른채 두 차례식 결혼 실패
최근 연락 닿아 청혼한 男에 女 흔쾌히 승낙
"처음 만나 결혼했다면 행복하지 않았을지도"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남녀가 40여년 만에 재회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유년 시절 연인이었던 남녀가 각자의 삶을 살다가 47년 만에 재회한 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조안 리드(65)와 조지 로우(66)는 스코틀랜드 동부 던디에서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며 둘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지는 18살이 되던 해 자신과 함께 독일로 가는 조건으로 리드에게 청혼했다. 당시 입대가 예정된 로우에게 독일로 전출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리드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게 두려워 로우의 청혼을 거절하고 말았다. 이후 그 둘은 노년기에 다다르기 전까지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지내게 됐다.

각자의 길을 택한 이들은 재회하기까지 두 번의 결혼생활을 거쳤다. 독일에서 영국 포병대 소속으로 군 생활을 보낸 뒤 로우는 현지에서 만난 여성과 17년간 첫 결혼생활을 보냈다. 2007년 던디로 돌아온 로우는 그곳에서 두 번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리드는 로우와 헤어진 뒤 24살이 되던 해에 첫 결혼을 했지만 4년 뒤 이혼했다. 그는 33살이 돼 새로운 남성과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뒤 리드는 2017년 12월쯤 로우 형제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를 찾아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둘은 서로 몇 달간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이듬해 4월 처음으로 대면했다.

리드는 47년 만에 로우에게 먼저 연락을 건넸던 당시를 회상하며 "언제나 조지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쉽사리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로우에게 연락했을 때 성이 다르게 기재돼 있어 처음에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이내 내 과거 흑백사진을 보여주니 그때에야 비로소 알아봤다"고 말했다.

리드는 "5개월 정도 연락한 끝에 커피숍에서 실제로 만나게 됐다.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너무 두근거렸고,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로우는) 울고 있던 나에게 '괜찮다'며 토닥여줬다. 그런 뒤에 서로의 근황이 어떠했는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첫 대면을 마친 뒤 리드와 로우의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나갔다. 대화 끝에 각자의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을 깨달은 뒤 둘은 동거를 시작했다. 만난 뒤 불과 두 달여 만이다.

같은 해 크리스마스에 로우는 리드에게 고무링을 선물하며 청혼을 했다. 리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밖에 나갈 채비를 하던 중, 그에게서 청혼을 받았다"면서 "그 역시 관절염이 있어 무릎 한쪽만 꿇을 수는 없었지만,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리드는 "비록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사랑의 결실을 보는 과정이었다"며 "지금이 딱 알맞은 시기이다. 그때로 돌아가서 결혼했다면 행복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