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도 없고…적군도 없다"

민주 경쟁자, 백악관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에 대해 집중 공격이 가해졌다.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물론 백악관까지 나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인종·여성 차별 의혹을 증폭시켰다. 세계 12위 갑부인 블룸버그 전 시장을 향해 "돈으로 선거를 사지 말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아군과 적군 구분 없이 '블룸버그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타깃이 된 이유는 그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달 실시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대선 선거인단이 세 번째로 많은 플로리다주에서는 블룸버그가 민주당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뒤늦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룸버그는 민주당 첫 4개주 경선을 건너뛰고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첫 등판한다.

블룸버그의 급부상을 경계하는 민주당 경쟁자들과 백악관은 그가 등판하기도 전에 그의 약점을 붙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의 강도는 세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여성차별 의혹에 대해 답변해야한다"고 말하고 소수민족을 살인자로 취급하는 듯한 블룸버그이 녹음파일에 대해서도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