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연일 다양한 비난이 이어져 사태의 심각성을 계속 환기시키는 중이다.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휴스턴에 호되게 당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는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구단을 해체했을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다르빗슈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승 타이틀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한 번 잘못하면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이런 일본의 문화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18세 때 도박장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소속팀이던 니혼햄은 그에게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주제로 반성문을 쓰라고 지시했다. 당시를 떠올린 다르빗슈는 "미국은 일본보다 실수에 관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내 생각에 미국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