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특급대회인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톱10'에 자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2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우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첫 홀에서부터 러프를 전전하다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1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연속 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15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위기에 물렸으나 벙커샷을 컵 9피트 거리에 보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7피트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내며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임성재는 샷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38피트 거리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컵에 넣어 버디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1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6피트 거리에 보낸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내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매킬로이는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6번 홀(파5)에서 27피트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넣었고,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에 자리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이번 시즌 WGC 시리즈 첫 대회로 지난 해 11월 열린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WGC 시리즈 4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4개 대회 모두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등 2명뿐이다.
버바 왓슨과 저스틴 토머스가 나란히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존슨은 5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62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이밖에 케빈 나(36)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고, 안병훈(29)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55위, 강성훈(33)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62위, 지난해 아시안 투어 상금순위 3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태희(36)는 9오버파 80타로 공동 70위에 각각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