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팀서 러브콜…마요르카냐? 레알 베티스냐?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엸사진)이 스페인 라리그로 진출한다.
기성용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이 스페인 1부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 마무리와 메디컬 체크를 위하여 21일 출국한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됐고, K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달 서울과 입단 협상을 실시하고 전북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서울의 소극적인 자세와 위약금 등 복잡한 문제로 인해 복귀가 좌절됐다.
그런 사이 기성용은 스페인 2부리그 클럽 SD 우에스카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스페인 1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행선지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 관계자는 "해당 팀이 직접 공식 발표를 원한다. 출국 회견 현장에서도 어떤 팀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을 것 같다"며 기성용의 행선지에 대해 함구했다.
한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기성용의 행선지에 대해 레알 베티스와 RCD 마요르카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스포티비뉴스는 우에스카의 기술 고문과 대화를 나눈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요르카로 간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레알 베티스의 경우 현재 비유럽 선수 쿼터가 채워진 상황이라 기성용 영입을 추진할 경우 이미 등록되어 있는 비유럽 선수 중 한 명을 내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요르카 입단이 더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스페인 라리가 팀들은 장기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긴급 영입이 가능하다. 자유 계약 선수인 기성용의 경우 해당 사유가 있는 팀, 비유럽 선수 쿼터가 남은 팀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인터넷 전문매체인 오센은 기성용이 레알 베티스와 계약한다고 하루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정확히 어떤 팀과 계약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성용이 스페인 라리가의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한국 선수 중 라리가를 경험해본 선수는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