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대한항공과 유나이티드·델타 등 美 항공사들 발빠른 조치 고객들 환영

뉴스포커스

대한항공 6월말까지 여행 가능 고객에 혜택
유나이티드·델타 "4월말까지의 예약분 적용"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한국 국적항공사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제히 한국행 비행편 예약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도 24일자 공지문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대리점(여행사)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여행 여정 변경 관련 수수료 면제 조치를 알리며 미주 한인 고객들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나섰다.

공지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지역 여행자에 한해, 여행 날짜 및 일정 변경시 1회에 한해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수수료 면제를 위한 새로운 여행 날짜는 24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이뤄져야 하며, 2월22일 당일 또는 2월22일 이전에 발권된 티켓에 한해 적용된다. 하지만, 일정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항공운임료 차액은 승객이 부담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이에대한 조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도 발빠른 조치를 내보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4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면제 조치 목록을 통해 이날부터 4월 30일 사이에 운항하는 자사의 한국행 비행편 일정을 변경할 때 수수료와 항공권 가격 차를 승객이 부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월 30일 이후에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변경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항공권 가격 차이로 발생하는 비용은 승객이 부담할 수 있다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수수료 면제 조치 목록에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과 중국 베이징·청두·상하이, 홍콩이 올라 있다.

이어 델타항공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우려가 여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4월 30일 이전까지 한국행 예약 일정을 조정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나 이들 항공사의 한국행 비행편 자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샌프란시스코-인천 간 직항편을 갖고 있다. LA와 뉴욕 등지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은 아시아나와 공동운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은 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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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여행경보 3단계로 격상
불필요한 여행 자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