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들의 글로벌 국위선양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일본 골드디스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 내역을 발표했다. 일본 레코드 협회가 주관하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한 해 동안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가수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지난 1년간 발매된 음반, 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를 정한다. 지난 1987년부터 이어져오고 있고, 일본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에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각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골드디스크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K팝 스타임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부문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베스트 5 싱글’에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 뮤직 비디오’까지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와 ‘베스트 뮤직 비디오’는 2년 연속 수상이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부문에서도 알 수 있듯, 이미 아시아는 일찌감치 접수하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앨범은 물론 음원에 영상까지 인정받았음을 대변한다. 또 지난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발매 직후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1위에 오르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해 벌써부터 다음 골드디스크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골드디스크 역시 방탄소년단에 대해 “2013년에 데뷔해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고 한국을 대표해서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며 “전세계에 BTS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정의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팬덤명)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런 큰 성과를 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멋진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새 앨범을 통해 멋진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와이스도 기분 좋은 낭보를 전해왔다. 트와이스는 아시아 부문의 ‘베스트3 앨범’,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발매한 ‘#TWICE2(해시태그 트와이스2)’와 같은 해 11월 발표한 ‘&TWICE(앤드 트와이스)’가 나란히 ‘베스트3 앨범’에 이름을 올려 총 3관왕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3 앨범’의 경우 아시아 부문이 신설된 후,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트와이스는 모두 앨범으로 거둔 성과로, 이미 예견된 결과기도 했다. 지난해 발표한 두장의 앨범 모두 발매 당시 오리콘차트 1위를 거머쥐는 등 저력을 과시했는데, ‘앤드 트와이스’의 경우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에 3가지 버전의 앨범이 모두 타워레코드에 1~3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에서까지 인정 받으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다운 성과인 것. 트와이스는 최근 미국의 유명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도 손을 잡아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케 한다.

트와이스는 “한층 성장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담은 두 음반으로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언제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성장하겠다”고 벅찬 수상소감을 밝혔다.

과거 보아,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활약하며 K팝 아티스트들의 일본 진출이 늘어났다. 최근들어서는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일본에서는 위축된 양상을 보였지만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다시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것. 특히 두 그룹 모두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 단순히 팬덤이 아닌 현지에서도 앨범, 음원까지 좋은 성적 거뒀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지난해 일각에서는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당당히 골드디스크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K팝 국가대표’의 변함 없는 입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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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