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도 퍼져나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의 수요일 미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26일 CNN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이탈리아 로마 산타 사비나 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미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도들이 성당 입장 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물을 배치해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은 성탄절 이후 가톨릭 신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종교일이다. 재의 수요일에는 전통적으로 교황이 신도를 직접 만나 포옹과 악수를 나누고 신도의 이마에 잿가루로 십자가를 그려주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재의 수요일 미사로 인해 전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재의 수요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톨릭 신도 수백명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