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성기도'때문에 바르게 확산?
생생토릭

몇초마다 외치는'아멘'소리 비말 전파
신천지 외에 유독 개신교 확진자 많아
폐쇄 공간서 1~2만명 단위 예배 위험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교회 신도 비율이 높은 가운데 '통성기도'가 빠른 확산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을 벌려 큰 소리를 내는 기도 방식이 비말(침방울) 전파를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통성기도는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기도의 한 방식으로 크게 목소리를 내어 기도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영미권에서는 '한국식 기도'(Korean Prayer)라 부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유독 개신교 확진자 수가 많은 이유로 '통성 기도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소장은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신천지의 예배 방식을 두고 "그들은 목회자의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아멘'을 외치는데, 몇 초 만에 한 번씩 외치는 식이라 비말(침)이 전파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입을 열고 소리 내 기도하는 일반 교회의 '통성 기도' 또한 신천지 예배 방식 못지않게 위험하다고 지적된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통성 기도를 하거나 큰 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다 보면 아무래도 침도 튀기고 체액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예배나 부흥회 등은 방역 차원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종교 행사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보니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타 종교보다 특히 기독교 행사의 전파 위험성을 강조하는 이유로 한국 교회의 대형 예배 문화를 꼽았다.

하트포드 연구소(HIRR)와 기독교비영리재단인 리더십네트워크(LN)의 2015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메가처치(초대형교회) 주일(일요일)예배 참석자 수는 평균 82만5000명으로 전 세계 1위로 꼽혔다. 그는 "폐쇄되고 밀집된 공간에서 1만~2만명 단위로 예배를 보다 보니 다중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