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27일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3)의 투구 계획이 공개됐다.
MLB닷컴과 토론토 스타 등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6일 취재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공을 40∼45개 정도 던질 것"이라며 "1회가 너무 길게 진행되지 않는 이상 류현진이 2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이맘때 토론토 동료 선발 투수들과 다르지 않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은 24일 첫 실전 등판에서 1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했지만, 불펜에서 예정된 투구 수를 다 채웠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0시7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한다.
작년 말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 후 착실하게 동계 훈련을 치른 류현진은 겨우내 갈고 닦은 구위를 더욱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데 집중할 참이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계기로 류현진은 큰 부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일정에 따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꾸준히 늘려간다.
시범경기 5경기를 치른 토론토는 3월 24일까지 스플릿스쿼드(조를 나눠 벌이는 경기)를 포함해 28번의 시범경기를 더 치른다.
토론토 부동의 1선발인 류현진이 3월 26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가정할 때 역산하면 류현진은 27일 등판을 포함해 5차례 정도 시범경기에 나와 어깨를 단련한 뒤 정규리그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