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4월로 예정된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월드투어-서울’ 콘서트를 취소한 가운데, 5월 열리는 미국 LA 투어에는 일정을 추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공연취소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해도 아쉬움은 컸지만, 혹여 모를 코로나19 확산사태를 우려한 팬들이 “이해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미국 일정이 추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28일 현재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의 콘서트 스케줄에는 4월11, 12, 18, 19일 총 4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콘서트가 사라졌다.

반면 그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일정은 유효하다. 방탄소년단은 4월25~26일 산타클라라 레비스타디움, 5월2~3일 LA 로즈볼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문제는 새롭게 추가된 5월5일 로즈볼 콘서트.

서울 공연과 LA 공연이 2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내 공연을 취소해놓고 미국 공연을 늘린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팬들은 “시국이 이러니까 취소는 이해할 수 있다 쳐. 근데 코로나가 한국인들만 걸리냐? 로즈볼에서는 추가 무엇? 4월 중순에 하는 한국콘 취소했으면 4월말 5월에 하는 콘서트들도 취소해야되는거 아님? 일정 추가가 웬말이야”라는 반응이다.

또 다른 팬도 “5월에 있는 로즈볼은 안전하고 4월에 있는 잠실은 안전하지 못하다...? 코로나가 지금 전세계에 얼마나 퍼져있는지 모르는건가” “이해하지 이해못하는거아님 근데 건강생각하는거면 콘서트 전체를 취소해야지 한국만 취소하고 가까운시점에 로즈볼을 잡아? 야 4월에서 5월된다고 코로나가 죽겠냐?”라며 항의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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