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계 코로나19 확산 방지 신속 대응, 대형 교회 예배 유지 속 모임 자제
교계뉴스

불안감에 주일 예배 출석눈에 띄게 줄어
중국·한국 다녀온 성도들 자가 격리 권고
개인 접촉 피해 성찬식, 목장모임 등 연기

남가주 내 한인 교계에서도 '코로나19'감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별로 예배형식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예방 차원에서 남가주 한인교회가 주일 예배 및 사역에 대해 과감한 조치<본보 2월28일자 1면 기사 참조>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1일 한인 교회들은 교회별로 대응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성도들에게 이를 권고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급속도록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 커뮤니티와는 달리 코로나19확산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다수 중·대형 교회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이나 중국 등을 다녀온 성도들에게는 교회에 출석하지 말고 자택에서 예배를 보는 자가 격리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플러튼에 위치한 은혜한인교회의 담임 한기홍 목사는 "우리 교회는 이번 주일에 정상적으로 예배 및 종교 활동을 실시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때문인지 평상시보다는 예배 참석자수가 감소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예방수칙을 성도들에게 공지하고 특히, 한국 또는 중국을 다녀 온 성도들의 경우 최소 14일간 자가격리 및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드리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 및 주 정부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예배 및 사역 중단과 같은 조치는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LA에 있는 나성열린문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교회의 담임 박헌성 목사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배 중단을 결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며 "우리 교회는 정상적으로 이번 주일에 예배를 드렸고 그것이 예배자로서의 다양한 책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 내에서도 혹시나 코로나19감염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평안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원하지 않는 환경도 간과할 수 없다"며 "차별이 아닌 공동체 보호 차원에서 한국에 다녀온 성도들의 경우 자가격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배를 축소하거나 각종 교회 모임을 당분간 중단한 교회도 적지않았다.

LA온누리교회(담임 이정엽 목사(는 예방적 차원에서 교회(주일) 활동에서 개인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를 취했다. 이정엽 목사는 "개인 성찬 kit를 600개 확보했으나 전달 과정에 있을 접촉을 염려해서 3월달 성찬예배를 취소했고, 단체 급식과 관련한 토요애찬 및 주일 식사 제공, 그리고 M카페의 경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예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새가족반, 중보기도, 교사교육, 부모교육, 행복한 부부학교 등 교육 관련 모임 등은 휴무하기로 했다.

또 다른 세리토스의 한 교회는 예배는 그대로 유지하되 3월 한달동안 교육 행사, 문화센터, 목장 모임, 제자 훈련 등의 모든 모임은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일부 영어권 한인 교회와 다인종 한인 교회 등은 상황을 봐서 당분간 인터넷 예배로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 종교계는 지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각 종단 종교시설이 일요일현장 종교행사를 중단했다. 일부 개신교와 원불교 등은 영상 중계를 통해 신도들이 가정에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1일 여의도 순복음교회(위 왼쪽부터), 명동성당, 조계사(아래 왼쪽부터) 원불교 강남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