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 동참 결정
교계소식

교인들 환영…"소규모 교회들도 따라주길"

코로나19'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한인 교회들이 계속해서 대중예배를 강행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LA와 OC에 위치한 대형 교회들이 16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로 결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가주 한인 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인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와 OC 플런트에 위치한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는 16일부터 새벽 예배를 비롯해 수요예배, 금요예배, 그리고 주일예배 및 EM 예배 등 모든 대중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교회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주님의영광교회의 신승훈 목사는 "신앙인으로서 믿음의 척도가 다르기때문에 어떠한 결정에도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우리 교회는 3월말까지 정부기관의 권고도 있었고, 이웃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격적으로 모든 대중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기도의 날을 선포했듯이, 코로나19사태가 최대한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백신 개발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40일 동안 릴레이 금식기도를 선포했다"며 "정부 및 관계 기관의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범위내에서,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두려움을 극복해내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신앙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목사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교회가 이번 달 말까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해 16일 특별새벽예배부터 실행해 옮겼다"며 "교회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를 막을 책임도 있기때문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앙인으로서 이러한 고난과 역경의 해결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재앙이 종식되도록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고난가운데 유익함이 있음을 견지하면서, 이번 고난을 통해 가정예배를 회복하고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LA교계 한 관계자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주요 대형교회들이 결단을 내려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게 된 것은 의미있는 행보"라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남가주 한인 사회를 하나로 묶고 이 코로나19사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