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대가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가 수술을 집도할 수 없게 됐다. 플로리다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침으로 인해 긴급하거나 위중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수술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뉴스데이는 31일 플로리다주의 지침으로 인해 플로리다에 위치한 앤드류스 박사의 의료시설도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뉴욕 메츠의 투수 노아 신더가드가 토미존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토미존 수술을 시행한 것을 비난한 바 있다. 신더가드 또한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데이비드 알트첵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이후 플로리다주는 의료시설 운영을 코로나19 환자로 집중하며 긴급하거나 위중한 환자에게만 수술을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앤드류스 박사 대변인은 "토미존 수술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정부 지침에 따라 토미존과 같은 수술은 금지됐고 우리는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저스 전문의로 활동 중인 닐 엘트래치 박사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전달했다. 2015년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엘트래치 박사는 "사람들이 무엇을 두고 비난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모든 것의 근본은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 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야구선수 또한 삶을 지켜야 한다. 선수가 수술이 미뤄져 한 시즌만 재활할 게 두 시즌으로 미뤄진다면 이를 두고도 긴급하거나 위중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겠나"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신더가드 외에 크리스 세일(보스턴), 루이스 서베리노(뉴욕 양키스) 등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일이 불분명해지면서 선수들 또한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