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이 99번의 대표 주자로 선정됐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메이저리그 각 등번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류현진도 99번을 빛낸 선수로 꼽히며 애런 저지(양키스)와 함께 이 번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9번을 달고 가장 명성이 높았던 선수는 매니 라미레스로 평가됐다. 라미레스는 지난 1993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를 거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04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고의 타자이며 그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7년에도 우승 영광을 누린 라미레스는 총 11차례 올스타에 올랐고, 실버슬러거도 9번이나 수상했다. 통산 성적은 2302경기에서 거둔 타율 0.312, 555홈런, 1831타점의 기록이다. 매체 역시 "라미레스는 알버트 푸흘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손꼽힌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99번 후배 류현진의 이름도 언급됐다.
디 애슬래틱은 "향후 몇년 안에 류현진 혹은 애런 저지가 라미레스의 뒤를 이을 99번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덧붙였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에서 뛰던 시절부터 99번을 달았다. 2013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99번을 달고 데뷔했고, 새 소속팀 토론토에서도 99번을 단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에서 등번호 99번을 단 선수는 류현진이 최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전설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와 같아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돼 아직까지 공식 등판은 펼치지 못했지만,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높다. 2013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통산 126경기에 출전해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로 훌륭한 성적표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 매체는 류현진 외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로저 클레멘스(22번), 배리 본즈(25번), 마이크 트라웃(27번), 그렉 매덕스(31번), 재키 로빈슨(42번), 행크 애런(44번), 랜디 존슨(51번) 등을 각 등번호를 빛낸 선수들로 선정했다.

윤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