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영원히 고통받는 아버지’의 아이콘이 됐다.

장 의원의 아들이자 엠넷 ‘고등래퍼’ 출신 노엘(20·본명 장용준)이 이번엔 병무청 신체등급 4급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노엘은 지난 2017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방송에서 퇴출됐고, 2019년에는 음주운전 사고에 이어 운전자 바꿔치기가 들통나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엔 병역까지 도마에 오르며, 그 힘들다는 성매매, 음주운전, 병역 3관왕을 달성했다.

노엘의 보충역 판정 사실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아버지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후보자 정보공개’로 알려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정보를 일제히 공개했는데, 여기에 장 의원의 아들 노엘의 병역기록이 공개된 것.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해 12월19일 병무청 신체검사 결과 신체등급 4급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으로 처분됐다.

현행 병역법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 신체등급 1~3급자에 한해서 현역병 입영 대상으로 하고 있고, 고교 중퇴 이하의 1~3급자와 4급은 보충역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게 된다.

신체등급 4급은 질병·심신장애의 정도에 따른 평가기준 중 가장 낮은 등급이 4급인 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려면 중증의 질환이 반드시 입증되어야 한다.

병무청에서 공개한 4급 판정 대상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척추관절병증,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당뇨병, 폐결핵 중등도, 선천성 심장질환, 양극성장애 등의 정신질환, 몸 전체를 두른 문신 등이다.

장의원실은 노엘의 보충역 판정 이유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장의원은 아들 때문에 두차례 공식사과를 했다.

2017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고등래퍼’에서 하차할 당시에는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했고, 지난해 9월에는 아들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총선을 보름여 남겨두고 터져나온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 중이다.

한편 노엘은 아버지 장 의원의 선거운동이 한창인 오는 9일 음주운전을 도모했던 친구들과 함께 관련 첫 재판에 나서게 된다.

앞서 올해 1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재승)는 노엘을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노엘은 지난해 9월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노엘은 지인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진술을 부탁하는 한편, 경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엘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A씨를 범인도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사고 당시 노엘의 동승자였던 B씨도 음주운전방조,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