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한인사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도사 남문기 미주한인회장 협회 총회장

‘코로나19’ 지원 성금 등올해만 총 6만불 쾌척
20년째 뉴스타 장학재단, 차세대에 희망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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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수술 불구 암 전이돼 현재 항암 치료중
“사회 구석진 곳 위해 손 내미는 소임 다하고파”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말은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미주한인회장협회’의 남문기 총회장이 한인 커뮤니티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도사로 나섰다.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지원하기위한 성금모금에 1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 올들어 총 6만달러에 가까운 거금을 한인사회 구석진 곳을 돕기위한 기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지난 3월초 미주한인회장협회가 실시한 '코로나19' 퇴치 성금모금 캠페인은 남 총회장이 내놓은 5000달러를 시작으로 불이 붙었다.

남 총회장은 "성금모금 캠페인이 당초에 2만 달러정도만 모아져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무려 5만7,000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에 이처럼 큰 성과를 이룬 것은 미주한인회장협회의 핵심 자산인 미주지역의 전,현직 한인들이 발벗고 나선 결과로 생각한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코로나19 관련 성금 이외에도 남 총회장은 2월 중순 미주한인회장협회 기금으로 3만 달러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31일 다시 2만 달러의 후원금을 추가로 기탁, 그가 올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6만 달러에 달한다.

그뿐 아니다.

남 총회장은 이미 '뉴스타 부동산 그룹'의 에이전트들과 같이 '뉴스타 장학재단'을 운영하여 지역 사회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20년째 실천하고 있다.

그는 "뉴스타부동산그룹은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거래하면서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미주한인회장협회 대표로서 조직을 잘 이끌어 후세에 넘겨주는 것이 소임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남 총회장은 "기부 문화가 긍정적으로 퍼져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현된다면 더 나은 한인 사회를 만들수 있다"며 "뜻있는 많은 재력가들이 당장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커뮤니티를 위해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사위의 간을 이식해 극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이 전이되는 바람에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남 총회장은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영광이기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으로 한국에 들어가 항암치료 결과에 대해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다할 동안 최선을 다해 한인 커뮤니티의 기부 문화 증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