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업 규제 한인 요식업계 ‘투고·배달’ 깜짝 성업 위안

타운뉴스

전보다 훨씬 못하지만 일부 기대이상 매출도
‘어떻게든 이겨내야’ 푸짐한 서비스 경쟁치열
“한인 식당 이용, 어려운 시기 함께 헤쳐가길”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따른 요식업 영업 규제로 고통을 받고있는 한인식당들의 투고와 배달 서비스가 활력을 찾고있다.

최근 각급 정부의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지면서 필수 사업체를 제외한 다른 모든 회사와 상점들이 잠정적으로 폐쇄되고 주민들은 꼭 필요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무르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인 식당업주들은 울며겨자먹기 심정으로 투고 및 배달 서비스에 주력하고 나선 가운데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무제한 고기 전문점 '버드나무'는 최근 식사 시간이면 고객들 주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한인은 물론 외국손님의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식당 관계자는 "현재 80~90%가 바베큐 주문"이라며 "제일 값비싼 '갈비' 주문이 폭주하는 것이 의아할 만큼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평소 질 좋은 무제한 고기로 정평이 나있는 버드나무에선 직접 구운 고기를 각종 밑반찬과 샐러드와 함께 포장해준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의 매출엔 훨씬 못미치지만 어떻게 하든 이겨내야한다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계 등 외국인 손님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선농단'은 푸짐한 양으로 손님끌기에 나섰다. 관계자는 "이왕이면 더 서비스를 잘해보자는 뜻에서 '갈비찜' 양을 기존의 1.5배로 늘렸다"며 "갈비탕과 설렁탕도 인기 메뉴"라고 설명했다. 매장 손님을 받진 못하지만 덕분에 평소의 투고 매출의 2배로 늘어났다. 관계자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반찬 리필이 안되는 것을 감안해서 기존보다 반찬과 소스의 양을 더 넉넉하게 늘렸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더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형제갈비'는 코로나19에 직면한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 '고난 극복 도시락'을 선보였다. 9.99달러에 고기와 잡채, 전, 계란 후라이, 각종 밑반찬과 국이 포함된 푸짐한 한상차림이다. 갈비탕 등 탕 종류를 주문할 경우에도 잡채, 나물, 전, 계란 후라이 등 10종류의 정갈한 밑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파격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 덕택에 형제갈비는 식사 시간에 전화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 관계자는 "어려운 시국을 다함께 힘내서 이겨가자는 의미로 고난 극복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투고 용기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지금은 남는 장사가 아니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마골, 감보족, 성장군, 제주활어, 카페 더반, 꼭지케더링, 샤브향, 송도횟집, 튀는활어, 진솔국밥, 현풍, 형제샤브하우스 등도 투고·배달로 영업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