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으로 자동차도 차고에서 ‘집콕’ 주행 급감, 美 보험사들 환급 등 조치

이슈분석

올스테이트 15% 삭감, 아메리칸 1대당 50불 환불

스테이트팜 등은 ‘커버리지 일시 정지’ 혜택 제공

“주행 40% 감소, 사고 급감…고객들 이득 살펴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자동차 운전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계속 똑같은 차 보험료를 지불하는데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미국민의 97%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택 대피령 아래 있으며 자연히 자동차가 그냥 집에 세워져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자동차 소유주들은 차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 만큼 보험료도 삭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일부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보험료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미국내 4위의 자동차 보험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는 가입 고객에게 6억 달러 를 환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두 가지 환불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운전자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법과 4월과 5월 보험료 납입액을 15%씩 깎아주는 방안이다. 톰 윌슨 올스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을 덜하면 사고도 덜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라며 가입자들의 주행 기록이 35~4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아메리칸 패밀리 뮤추얼’은 2억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스테이트와 달리 모든 고객에게 일시불로 자동차 한 대당 50달러를 환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스테이트팜은 환불 대신 이동제한 등으로 현재 운전하지 않고 있는 차에 대해 커버리지 정지 등의 방법으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단체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J. 로버트 헌터 미국 소비자연맹 보험 담당 이사는 "약속된 금액이 대폭 감소한 자동차 사고율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알기는 이르다"라면서도 "이들의 조치는 실직으로 곤경에 처한 보험 가입자들을 돕기 위해 옳은 일"이라고 했다.

업계는 AAA, 프로그래시브, 파머스, 가이코 등 다른 보험사들도 이같은 고객 혜택 조치에 뒤따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