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완화 조짐, ‘온라인 예배’ 한계점 교계 ‘현장 예배’ 재개 목소리 높아

[뉴스이슈]


美교회 ‘단계별 교회 오픈’ 요청 공개 서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지키면 가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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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교회 “고령신자들 너무 힘들어해”

대다수 지도자들 “아직 이르다” 오픈 반대

“이제 예배는 좀 교회서 드릴 수 있게 해달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종교적 모임이 일체 금지된 가운데 교계 일각에서 예배 허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고 일부 미필수 분야의 영업 허용 등이 이어지면서 교회도 문을 열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고령층 신자가 많은 한인 교계는 “교회 활동이 유일한 낙이었던 노인 신자들이 자택 격리 조치로 너무 힘들어 한다”며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히스패닉계 복음주의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정부를 비롯한 각급 정부 당국에 현장예배 재개를 요구했다.

1일 크리스천포스트는 로드리게즈 목사가 WJU(William Jessup University) 존 잭슨 총장과 함께 당국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즈 목사는 전국 히스패닉 기독교 리더십 컨퍼런스 책임자이며 대형교회인 뉴시즌 교회(New Season Church)의 담임목사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종교적 자유의 자랑스러운 유산에 유념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카운티 수퍼바이저, 시장 등 지도자들에게 공중 보건 문제에 민감한 방식으로 교회 모임을 재개하고 개인 및 사회에 풍요로운 기본적 자유를 제공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캘리포니아 주내 일부 교회는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고 자택 대피를 명령한 개빈 뉴섬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로드리게즈 목사와 잭슨 총장은 "주 전역의 교회들이 단계별로 재개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교회가 5월 첫번째와 두번째 주말에는 '드라이브 인 자원'을 활용해 공공 모임을 최소화 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5월의 세번째와 네번째 주말은 건물 공간의 50%만 모임에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교회가 강당에 모여 위생 수칙을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을 장려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다수 교회 지도자들은 “현장 예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교회 특성상 모임이 많고 교인들간의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부추길 수 있으며 자칫 또다른 확산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