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내고 입원 4주 만에 생일날 퇴원 화제

러시아

러시아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100세 여성이 완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태생의 펠라게야 포야르코바 할머니가 100세 생일이 되는 13일 코로나19에서 완치돼 퇴원했다고 러시아 연방 의생물학청이 밝혔다.

할머니는 지병으로 정기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다른 여성으로부터 전염병에 감염됐다.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그녀는 이미 폐가 25% 정도나 손상돼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전염병에 굴복하지 않았다. 주치의는 그녀가 약물, 산소공급 치료 과정 등을 모두 거치고 재활훈련까지 받은 뒤 4주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100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들이 특히 고령자들에게 치명적인 이 전염병을 이겨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 젖먹이 딸을 키워낸 그녀는 완치 비결에 대해 "신의 뜻인 것 같다. 아무런 비결도 없다. 화를 내지 않고 사람들과 좋게 지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