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보건당국, ‘미혼남녀 성관계 지침’내놔 화제…“상대 많으면 감염 위험” 경고

봉쇄조치 다른나라 비해 덜 엄격

“확진자와는 대화나 자위만 해라”

네덜란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젊은이들의 분별없는 섹스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는 지침을 내놔 눈길을 끈다.

16일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미혼 남녀에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번 권고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미혼 남녀의 성관계 관련 지침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연구소는 “미혼이라면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만 감염되지 않은 한 명의 파트너와 육체적 혹은 성관계를 하라”며 “상대가 많아질수록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는 만큼 그 사람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지 합의하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코로나에 감염된 파트너와는 절대 성관계를 갖지 말라”며 “거리를 둔 채 대화나 자위 등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하고 있다. 3명까지 집에 방문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이웃 국가보다 덜 엄격해, 성관계와 관련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네덜란드는 지난 11일부터 5단계 격리 해제 조처의 첫 단계를 시작했다. 첫 단계 해제에 따라 도서관, 미용실, 네일샵, 마사지 살롱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점진적인 봉쇄 해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4000여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5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