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의존하다 먹이 못 찾자 이상 행동

주택가 출몰, 새끼 살해 등…CDC '쥐 단속' 경고

코로나19에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쥐들이 음식물쓰레기를 찾지 못해 주택가를 습격하는 등 "공격적"으로 먹이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쥐 단속' 가이드라인까지 내놨다.

WP에 따르면 CDC는 23일 '설치류 방제'(Rodent Control) 경고문에서 "식당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삼아온 설치류들이 식당의 영업 중단 등으로 먹이가 줄어 거리로 출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DC는 "일부 지역에서 새로 먹이가 나올 곳을 찾는 설치류들이 비정상적 또는 공격적 활동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에서는 지난달 설치류 추적·처리 요청이 800건 이상 접수됐으며 시카고에서도 주택가에서 쥐 관련 민원이 늘었다.

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쥐 떼가 먹이를 찾고자 빈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뉴욕에서는 쥐들이 동족과 새끼를 살해한다는 신고가 증가했다.

CDC는 활동이 활발해진 설치류가 문제가 되는 건 설치류들이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을 옮기고 이들의 소변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천식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