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소매업체 영업 재개 허용 따라 각 업소들 '코로나 19 전염 방지' 조치 분주

<뉴스포커스>

의류업소 탈의실 폐쇄, 영수증도 직접 챙기게

한인 업체들도 손세정제 비치하고 마스크 의무화
매장 내 고객 수 제한, 화장품 등 제품 테스트 안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안전을 우선시 하는 새로운 쇼핑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26일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27일부터방역기준을 충족한 카운티들의 경우 모든 소매업체들의 영업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A카운티와 LA시또한 주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A시의 경우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술집, 다인 인(Dine-in) 식당, 클럽, 이·미용실, 네일샵, 체육관 등에 대한 영업 재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코로나19 행정명령이 완화되면서 영업이 허가된 미국 내 소매업체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위해 안전과 청결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쇼핑을 위해 매장 내 새로운 규정을 세우는 등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매장 안에서 고객들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청바지와 셔츠 등 제품을 종류별로 진열하고 모든 탈의실을 폐쇄했다. 또 쇼핑을 마친 고객들은 스니즈가드로 캐시어와의 접촉이 차단된 계산대에서 계산을 한 뒤 인쇄기에서 나오는 영수증을 직접 챙기면 된다.

'애플'은 혹시 모를 발열 환자를 걸러내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 고객들의 체온을 잰다. '베스트바이' 고객들은 사전에 약속된 시간에만 매장 방문이 가능하다. 대형 쇼핑몰 '메이시'와 '노스트롬'은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중단했고, '갭'은 화장실과 탈의실을 폐쇄했다. 미국 최대 화장품 매장인 '세포라'에선 더이상 구매 전 화장품과 헤어제품 등을 테스트 할 수 없다. 또 일부 매장들은 고객이 제품을 환불할 경우 72시간 뒤에 매장에 다시 진열하도록 했다.

'아메리칸 아웃피터스'는 커브 사이드 픽업 및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체온을 잴 수 있는 기계를 도입했다. 평소 매장 입구에 신상품으로 가득 메웠던 테이블엔 손세정제와 일회용 마스크가 즐비하다. 진열대에 접어둔 옷들은 최대한 고객들이 손을 대지 않아도 옷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영업이 재개되자 한인업소도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주말 영업을 시작한 부에나파크의 천종산삼원(대표 벤자민 장)에서는 매장 입구에 손세정제와 소독 물티슈를 구비해서 들어오는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안전을 위해 계산대에 스니즈가드도 설치했다. 장 대표는 "다시 영업을 하게 돼 기쁘고 한편으론 조심스럽기도 하다"면서 "매장에는 5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출입문과 계산대 청소 및 환기는 수시로 한다"고 설명했다.

'짐 포크 렉서스 베벌리힐스' 렉서스 딜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 대신 전화 서비스를 확대했다. 존 김 매니저는 "차량의 모델 및 가격에 대한 정보 교환, 운전면허증, 보험증, 크레딧 체크 등의 다양한 서류 작업은 전화나 이메일로 하고 차는 직접 집으로 배달해 준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드라이브를 할 경우엔 고객의 의사에 따라 혼자 타거나 딜러와 함께 탈 수도 있다. 또 "매장 내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주 전 재개장한 김스전기에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장 안 고객 수를 25~30명으로 제한하고 계산대에 스니즈가드를 설치했다. 또 매장 입구와 계산대 바닥에 6피트 마크를 부착, 고객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최영규 매니저는 "안전을 위해 매장에 들어서는 모든 고객들에게 일회용 비닐 장갑을 나눠주고 있다"며 "매일 아침 직원들은 체온을 재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근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