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감염 환자 혈액샘플 강탈…물어뜯기도

주민들 불안감에 병원측 “전파 가능성 희박해”

인도에서 원숭이가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샘플을 강탈하는 사건이 벌어져 주민들을 감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30일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타르프라데시주 미루트 의대 병원에서 원숭이들이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샘플을 실험실로 가져가던 직원에게 달려들어 혈액샘플과 장갑을 가로챘다.

한 원숭이가 나무 위에 앉아 장갑과 혈액샘플 용기를 물어뜯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병원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원숭이를 통해 퍼지는 것이 아니냐"며 경악했다.

원숭이가 가져간 샘플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체가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혈액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동영상이 SNS에 퍼진 뒤 혈액샘플을 되찾았다"며 "샘플 용기가 파손되지 않았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여러 종류의 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