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의 생일축하카드' 거절한 강단

112세로 세계 최고령 남성 기록을 가진 영국 할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기네스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 알턴에 사는 밥 웨이튼(사진)씨는 지난 2월 당시 113세였던 일본인 와타나베 지테쓰씨가 사망하면서 세계 최고령 남성의 지위를 넘겨받았다.

1908년 3월29일 요크셔에서 태어난 웨이튼씨는 10세 때인 1918년 전 유럽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을 이겨냈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정치와 신학·생태학 등의 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29일에는 마지막 생일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 특히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생일축하 카드를 보냈지만 “납세자들의 비용으로 만든 카드는 받지 않겠다”며 돌려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3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자, 25명의 증손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