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암적인 존재가 문제"…트럼프 트윗 해명 "폭력 감소 원한다는 것"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1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안티파 과격분자들'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또한 경찰의 법 집행과 관련, '조직적 인종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극우 그룹에 관한 보도는 보지 못했다. 이것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 그들(안티파)은 시애틀, 포틀랜드, 버클리에서 그렇게 했다"며 "이는 파괴적인 급진주의자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티파를 포함한 "폭력적인 폭도들"과 거리로 나갈 권리를 가진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구분하고 싶다며 '폭도'들이 도시 내 가장 취약한 지역과 소수자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경찰 내 인종주의 논란과 관련, "일부 암적인 존재들이 있다. 일부 인종주의적 나쁜 경찰들이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경찰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지 플로이드를 죽인 비열한 경찰과 같은 집행관들은 경찰 시스템에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자들을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윗 등으로 강경 진압을 부추겼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를 독려하고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엄호사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말했던 것은 폭력을 점차 줄이길 원한다는 것과 약탈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