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골로 득점왕 경쟁 가세
특유의 '몰아넣기' 시동 걸어

K리그2(2부)의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안병준, 안드레 루이스의 2파전에서 주민규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주민규는 최근 3경기 연속골(4득점)로 단숨에 득점 레이스에 합류했다. 지난달 23일 대전과의 홈 경기부터 시동을 건 그는 득점 감각의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23골(2부 득점 2위)을 기록했던 주민규는 오랜만에 돌아온 2부에서 칼끝을 갈고 있다. 지난 2017년 상주 상무 입대로 K리그1의 맛을 본 그는 전역 뒤 지난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득점 2위를 기록한 주니오(19골)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그늘에 가렸지만 5골 5도움으로 경기력을 유지했다.
경기 출전을 위해 제주로 팀을 옮기며 다시 2부 무대를 밟은 그는 숨겨놨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5라운드 현재 6골로 득점왕 레이스 중인 안병준(수원)과 안드레 루이스(대전)의 뒤를 바짝 뒤쫓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주민규는 앞서 2부 득점 2위를 기록한 2015시즌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는 2부 국내 선수 중 최고 기록으로 여전히 그의 기록을 깬 공격수는 없다. 몰아넣기에 능한 주민규가 득점포에 시동을 건 만큼 안병준과 안드레 루이스의 득점왕 경쟁 2파전에서 3파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주민규는 앞서 연속골 기록에 크게 의식한 탓에 득점 감각이 꺾이기도 했다. 경험이 있는 만큼 주민규는 연속골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연속골에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고 있다. 공격수로서 자신감만 생각 중"이라며 "내가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매 경기 골을 넣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음을 비우고 득점왕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 주민규가 '추격자'의 신분으로 안병준과 안드레를 위협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