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고환 손상시켜
정자 생산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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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고환을 실제로 감염시키지 않고서도 고환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미국과 중국 연구진들의 공동 연구 결과 드러났다.
3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 세포 표면의 효소와 결합함으로써 고환 세포를 확장시키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연구 대상이 된 감염자들의 정액과 고환 조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성적으로 전염된 감염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일자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요양중인 사람들의 정자 기증이나 임신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에서 이뤄진 다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 5명 중 1명은 음낭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미국에서는 사타구니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 42살의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남성의 생식력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코로나19 감염자 일부에게서 남성 호르몬 이상이 발견됐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감염자의 정자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