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해병대 훈련소에서 3주 동안 치른 '짧고 굵은' 기초군사훈련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라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TV와 인터뷰에서 "사적인 훈련이 아니었다. 모든 신문에 나왔다"라며 "특별한 경험이었다. 팀 동료들은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내가 했던 일을 모두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훈련을 즐겼다. 함께 지낸 동기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4월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3주 동안 훈련을 받았고,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3주 동안 힘들었지만 그런 경험은 다시는 하지 못할 것"이라며 "3주의 훈련 기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소 첫날 함께 입소한 사람들을 잘 몰라서 다소 어색했지만 금세 친해졌다"라며 "내무반에서 10명이 가까이서 서로 도우면서 지냈다. 처음에는 나에게 말도 못 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농담도 하며 즐겁게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팀 훈련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선 "선수들이 그리웠다"라며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것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늘 그렇듯이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됐던 상황을 돌아보면서 "경기가 끝난 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얼마나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도 깨닫지 못했다"라며 "병원에서 X-레이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이후 3개월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군사교육을 받도록 허락해준 토트넘과 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