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신호 보내 ‘찜한’ 정자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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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난자가 화학적 신호를 보내 스스로 선택한 정자를 끌어들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진이 9일 영국 왕립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여성의 미수정 난자는 정자를 유인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한다"라면서 "난자가 이 화학신호를 이용해 유인할 정자를 선택하는지가 이번 연구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결론은 난자와 정자의 상호작용이 해당 남녀의 고유한 정체성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특정한 여성의 난자는 특정한 남성의 정자를 더 잘 유인했고, 다른 여성의 난자는 관련된 다른 남성의 정자를 잘 끌어들였다. 또한 난자가 정자를 끌어들이는 정도가 여성의 파트너 선택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데 이는 남녀의 파트너 선택이 난자와 정자의 수정 단계에서도 계속된다는 걸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진은 "난자가 정자를 선택한다는 건 인간의 생식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