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침범" 충돌, 국인 600명 6시간 격투 수십명 사상

중국·인도

전쟁 확산 방지 위해
총기 사용 금지 합의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양국 군인 600여명이 6시간동안 총 대신 각목과 돌을 들고 충돌, 최소 20명 사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군은 장교 1명 등 20명이 사망했으며 중국군 역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핵무기 보유국 순위 3위인 중국과 7위인 인도 양국은 그동안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몸싸움 등 재래식 방법을 동원해 고질적인 국경 분쟁을 벌여왔는데 군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은 서로 "국경을 침범했다"며 책임을 전가했으나 "총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는 2013년 체결한 '국경 방어에 관한 합의'에서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총을 쏘는 것을 피하기로 합의했다.

1959년 티베트를 침략한 중국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자 격렬히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