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 억만장자 코로나 봉쇄 우울증 극단선택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55)이 LA에 있는 자택에서 추락사했다.

데일리메일은 23일 그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봉쇄령이 내려지자 우울증을 호소했던 점을 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빙은 18살 때 부동산 재벌인 조부로부터 약 6억 달러를 상속받은 뒤 다니던 스탠포드 대학을 그만두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2000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겟 카터'를 제작했고 2003년 코미디 영화 '캥거루 잭'의 시나리오를 썼다. 2004년엔 투자금 1억달러가 들어간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를 제작했다.

빙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주위사람들과 거의 접촉을 하지 못했으며 이에따른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북한에 간첩 혐의로 붙잡혀 있던 기자 2명을 데리러 갔을 때 빙이 비행기에 돈을 댔다며 "그와 그의 열정을 그리워할 것이며 그가 평화 속에 잠들기를 바란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빙은 헐리우드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한 명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