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한국전쟁 전사하신 모든 분들께 경의 표해"
"한국전쟁의 상흔은 이민 온 한인들에게는 생생하게 남아 있어"

가주, 한인들의 기여로 더욱 강하고 활기찬 주로 발돋움해
기념 메시지 통상 30일 소요되나 이번에는 5일 만에 절차 완료

6.25 한국전쟁 발발 제70주년을 맞아 캘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기념 메시지"(commemorative message)를 공표했다.

24일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기념 메시지에서 "캘리포니아주는 70년전 오늘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 전쟁에는 수십여 국가가 참전하였고, 미군 3만6500명을 포함해 수 백 만의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때때로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의 상흔은 조국을 떠나 미국에 온 한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고 실제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으나, 공식적으로 종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전쟁을 기념하면서, 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이룬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거의 50만의 한인들은 캘리포니아를 고향(home)으로 부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는 그들의 기여 덕분에 더욱 강하고 활기찬 주가 됐고 캘리포니아는 한인 사회의 도움으로 맺어진 한국과의 끈끈한 우정과 파트너쉽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또한,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을 잊지 말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할 것을 제안했다.

뉴섬 주지사의 6.25 한국전쟁 발발 제70주년 기념 메시지는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매년 채택하던 한국전 결의안이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의치 않게 되면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LA총영사관이 특별히 요청해 이루지게 됐다고 총영사관측은 설명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기념메시지나 포고문은 주 내부절차상 30일 가량 소요되나 이번의 경우 5일만에 절차가 완료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최대 한인사회를 이루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념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미동맹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향후 LA총영사관은 한국전쟁이후 한미 동맹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이루어낸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성과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상징하기 위해 LA총영사관은 건물벽면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게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