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해서 먹다가 직접 식당서 먹으니 신나네요"---"손님들이 다시 찾아 주니 너무 반가워"

<타운 뉴스>

경제활성화 국면---한인타운 요식업계 활로 모색
"거리두기-적정 고객 받기 등 안전수칙 잘 지키고

발열체크-직원들 마스크 착용, 2차 봉쇄 막아야"

'스테이 엣 홈' 행정명령 완화로 LA한인타운 요식업계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LA카운티 식당 내 식사가 허용됨에따라 LA 한인타운에서 외식에 나서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당 내 안전수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운의 한 고깃집을 찾은 김모씨(39)는 "식당에서 직접 구워 먹는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얼마만에 외식인지 모르겠다"며 "지글지글 고기익는 소리에 절로 어깨춤이 나온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손님 맞이에 나선 업주들 역시 들뜬 것은 마찬가지다. '형제갈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포장만 하다가 오랜만에 손님들이 음식을 드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식은 음식만 먹다가 바로 요리한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좋아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바이러스가 무서워도 외식이 좋은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따라 타운 내 한인식당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중요 관심사가 됐다.
'제주활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테이블 수를 대폭 줄이고 테이블마다 벽을 세워 부스를 설치했다. 또 식당 내 수용 인원의 60%만 받으며 손님 테이블 소독 및 재정비 시간을 위해 예약제로만 운영중이다. 테이블마다 세정제가 배치돼 있고 안전을 위해 수저와 젓가락은 일회용으로 바꿨다. 제주활어를 찾은 한 고객은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했는데 다른 테이블과 차단된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며 "손님들이 나가고 나면 소독을 하고 메뉴판을 닦는 등 방역에 신경쓰는 직원들을 보고 더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더 반 카페'역시 인원제한을 위해 전화로 예약을 받고있다.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엔 고객이 식사 할 테이블 방역 작업으로 인해 10분이 소요된다. 관계자는 "손님이 앉는 의자와 테이블은 항상 식사 전과 후에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며 "테이블 사이 충분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안전을 위해 모든 손님과 직원들은 입장 전에 발열 체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업소도 있다.
지난 주말 타운 내 한 고깃집을 찾은 최모씨(31)는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식당측이 주말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도착하니 10여명의 사람들이 비좁은 입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채 줄을 서 있었다. 자리를 안내받은 최씨는 이후 식당측이 최씨가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가까운 거리에 단체 손님을 앉히는 것을 보고 바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구, 식사중에 자리를 이동해야 했다. 최씨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식당 내 인원 제한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손님을 식당에 들여놓으려는 의도로 보였다"며 "불안한 마음에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빨리 빠져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소개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지 않은 식당의 징후는 ▶입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식당▶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위생 지침을 따르지 않는 식당▶환기가 안되고 에어컨에만 의존하는 식당▶예약을 받지 않는 식당▶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식당 등이다. 이지연 기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