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케어클리닉, 무료로 정기검진 약 처방도 가능
헬스넷 지원 2배로 늘려… 의료서비스 접근성 높여

이웃케어클리닉(소장 애린 박)이 저소득층을 위한 원격진료를 시작했다. 이는 헬스넷이 보조금(그랜트)을 지원하면서 가능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진료가 활성화하면서 민영 건강보험이나 메디케어 가입자는 원격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 환자는 이 같은 서비스를 받는 게 제한적이었다.

지난 5월 정부 프로그램과 민영 건강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센틴(Centene)의 계열사인 공공 건강보험 회사 헬스넷(Health Net)이 이웃케어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내 메디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 138곳에 저소득층의 원격 진료 지원을 위해 당초 계획한 590만 달러에서 두배 이상인 총 1340만 달러의 그랜트를 제공했다.

헬스넷으로부터 그랜트를 받은 이웃케어는 6월 초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 여름까지는 이웃케어 환자들에게 원격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린 박 소장은 "평소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메디캘 가입자와 건강보험이 없는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의료혜택을 받기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웃케어 환자 대부분이 한인, 히스패닉, 방글라데시, 태국계 주민으로 언어적 한계, 정보부족, 문화차이 등으로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고 새로운 의료 정보 및 기술 혜택을 받는데서도 종종 뒤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와 의료서비스 취약계층의 니즈를 파악한 헬스넷의 신속한 결정과 통 큰 지원으로 저소득층도 원격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웃케어 에릭 슐루더버그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대부분 풀타임으로 일하는 저소득층 이웃케어 환자들이 진찰을 받기 위해 시간을 내서 클리닉에 오는 게 쉽지 않은데 환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원하는 시간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원격진료로 인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유연성과 효율성 또한 높아졌다. 원격진료로 당일 예약이 한층 쉬워졌으며 비응급 증상이나 일반적인 정기검진, 기존 약처방 연장, 간단한 후속조치는 굳이 의료진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가능해졌다.

이웃케어는 원격 진료 외에도 LA한인타운 6가 클리닉(6가와 하버드)과 윌셔 클리닉(윌셔와 뉴햄프셔)에서 월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화~금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까지 정상적으로 환자 대면 진료도 하고 있다.

한편 이웃케어는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캘, 서류미비자를 위한 마이헬스LA를 포함해 커버드캘리포니아, 메디케어, 일반보험 HMO·PPO 가입자와 건강보험 미가입자 등 모든 환자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