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챕터11 3427건, 7년 만에 최대 기록

코로나19 여파 매출 급감…“이제 시작일 뿐”

코로나19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기업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미국에서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 수는 3427개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3491개)에 육박하는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기도 하다. 챕터11은 기업 청산이 아닌 일종의 기업회생절차 제도다.

FT는 공장 가동 중단 등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기업회생 분야의 전문가인 래리 영 앨릭스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닥친 파산의 파도는 단지 수많은 물결들 중 처음”이라며 “두 번째 파도는 항공사, 호텔, 부동산 회사 등까지 아우르면서 더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