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자가 격리중인 여성와 성관계 경비원들 파문

호주

격리자와 '잠자리' 경비원 확진자 31건
섹스 후 감염, 가족과 지역사회에 전염
일일 확진자 최고 수준 또다시 급증세


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하던 격리자와 성관계를 한 사설 경비원들 때문에 호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호주 채널9 뉴스는 자가 격리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경비원들이 다시 가족과 지역사회에 전염을 시키면서 2차유행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전무한 날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장밋빛 전망과 함께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주 사이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늘더니 6일은 127명으로 코로나19 발생한 이래 일일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차 유행의 원인과 감염자 역학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설 경비원들의 감염사례가 증가했고 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경비원들이 격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것이 드러났다. 멜버른 스탬포드 프라자 호텔에서 격리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경비원 관련 확진자만 31건이 보고되었다. 격리자들로부터 감염된 경비원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지역사회에 감염을 시키면서 지역사회 2차 유행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사설 경비원들은 거의 총체적 난국이다. 채널9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비원들은 불과 5분 동안의 안전교육 만을 받고 현장에 투입되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장갑과 마스크는 불과 하루에 한 개였다. 경비원들은 격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다른 방에 격리된 가족들을 서로 방문해 카드게임을 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한 경비회사는 만약 경호원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자신들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어 인원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확진 검사를 받지 말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경비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택시와 우버 일을 했다"며 "우리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