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양봉업자 출산 앞두고 곧 태어날 아기 용기주려고

만삭의 임산부가 1만 마리에 달하는 벌떼를 배 위에 얹어놓고 촬영한 기념사진을 공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베서니 베이커. 그녀가 양봉 사업가라서 벌을 잘 다룰 자신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만삭의 임산부 배 위에 떼 지어 앉아있는 벌떼를 본 사람들 반응은 충격과 공포, 혼란 그 자체였다. 혹여 태아가 잘못될까 우려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는 1년 내내 직접 벌집을 관찰하는 양봉업자이며 벌 애호가"라며 "벌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말했다. 또 "주치의 승인도 받았다. 촬영 내내 단 한 번도 벌에 쏘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이런 사진을 찍은 이유는 뭘까. 1년 전 유산을 겪은 후 심한 우울증에 빠졌던 그녀는 이번에 다시 임신하자 또 유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출산일이 다가오자 그녀는 "곧 태어날 아기가 이 사진을 보고 내 안에서 용기를 발견하길 바라는 바람에서 찍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유산 공포를 이겨내고 아기를 낳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라며 "걱정보단 아기에 대한 축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