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싱가포르·호주 등 소비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미주국가 소비자 과반이 6개월 안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전했다.

이는 호텔 등에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 호스피탈리티'가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 미국과 멕시코, 영국, 독일, 싱가포르, 호주의 소비자 4천600여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6개월 내 여행을 예약할 여지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북미와 중남미 소비자 51%가 "매우 가능성 있다" 또는 "다소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소비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이는 38%였다.

전체 소비자 27%는 앞으로 '6∼9개월'이 지나야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맘 편히 여행할 때까지 '3∼6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소비자는 26%, '9∼12개월'이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는 21%,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소비자는 12%였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근교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고려했을 때 향후 6~12개월 안에 여행을 간다면 어떤 형태이길 원하느냐'는 질문(중복응답)에 소비자 47%가 "차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의 근교여행"을 골랐다.

국내 여행과 레저여행을 고른 소비자는 각각 44%였고 해외여행과 출장(Business trips)을 고른 이는 각각 26%와 25%였다. 어떤 여행도 싫다는 소비자는 12%였다.

호텔 경영자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54%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해 전보다 예약률이 76∼100% 감소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답했다.

오라클 호스피탈리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여행을 원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길을 떠나 탐험하고 여행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