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수속-탑승까지 코로나로 못떠나는 답답함 위로

대만

해외여행 맛보기

무료 체험 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로 나가기 어려워진 사람들을 위한 ‘가짜 여행’이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쑹산 공항과 대만 항공사들이 준비한 ‘해외여행 맛보기’ 무료 이벤트 행사엔 7000여 명이 지원했고, 당첨된 60여 명 중 일부가 이 여행을 체험했다.

이 여행은 탑승 수속을 마친 여행객들이 비행기에 탑승을 했지만 비행기는 어디로도 떠나지 않는 말 그대로 ‘무늬만 항공 여행’이다.

먼저 여행객들은 면세점 쇼핑을 한 뒤 비행기에 오른다. 안전벨트를 매고 승무원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코로나19 관련 소독을 철저히 했다.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비행기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창문 너머로 스프링클러 쇼(비행기 위로 물을 흩뿌리는 쇼)를 감상한 뒤 탑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나와 점심을 먹고, 입국 수속을 밟았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대만 에바항공도 4일과 7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코로나19로 불가능하다. 이렇게라도 기분을 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