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집계, 전액 못낸 가구 19%, 일부만 납부는 13%, 최고 기록 경신
대부분 도시 밀집지역 사는 젊거나 저소득층
LA카운티 퇴거 명령 유예 8월21일까지 연장

이달들어 주택비용을 내지 못한 미국인의 수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8일 폭스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면서 주택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7일 온라인 아파트 렌탈 플렛폼 회사인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는 연구 조사에서 미국인의 32%가 7월달 주택비용을 완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30%, 5월달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수치다.

조사결과 미납자 32% 중에서 7월 첫째주까지 주택비용을 전혀 납부하지 못한 미국인은 19%로 집계됐으며, 13%는 렌트비 또는 모기지의 일부만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4개월동안 역대급으로 높은 비율의 임차인과 주택 소유주가 주택 비용을 납부하지 못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젊은층이거나 저소득층, 또는 도시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밝혀졌다.

임차인들의 89%는 7월 첫째주에 지난달 주택비용을 완납했다고 답하여 매달 첫째주에 주택비용을 납부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가정은 늦게라도 주택비용을 완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 내 경제 재개가 다시 중단되면서 주택 안정에도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렌트비 납부가 어려운 주민들의 퇴거 명령 유예를 오는 8월 21일까지 연장했다.

한편 하버드 공동 주택 연구 센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매달 가장 큰 지출로 렌트와 모기지 페이먼트를 꼽았다. 렌트비를 내야하는 가족 구성원 4명 중 1명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지불할 만큼 경제적 비중이 막대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의 대도시에서는 주택비용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