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방송된 SBS 8시뉴스는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받은 의혹이 있었던 배우 하정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검찰은 하정우에 대한 기소 여부를 조만간 판단할 방침이다.

SBS는 방송에서 “검찰은 하정우를 상대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 등에 대해 추궁했다”면서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등 2명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하정우 측은 앞서 밝힌바와 같이 “프로포폴 투약은 치료 목적이었다”며 이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의 소속사 측 역시 SBS와 통화에서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으며 다른 사람 명의로 진료를 받은 것은 해당 병원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하정우는 지난 2월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내고,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10차례 정도 레이저로 얼굴 흉터 치료를 받으면서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6일 재벌가 자제인 D 그룹 A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에 단행될 검사 인사 전에 하정우와 A 씨를 포함해 수사 선상에 오른 10여 명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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