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보고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엔 한참 못미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5일 미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미 경제에 대해 "경제 활동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또 그것이 경제에 미칠 충격의 강도 등을 거론하면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분적인 경제 정상화 이후 미국 내 상당수 주(州)에서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고,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일부 주가 정상화 조치를 되돌려 다시 봉쇄에 나섬으로써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많은 부문에서 근로자들을 완만히 일터로 복귀시키고 있지만, 단기간에 근로자들을 모두 재고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월 말 및 6월 초에 경제 활동이 증가했을지 모르지만, 베이지북 조사 기간 이후 많은 주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세를 위축시켰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