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수인(32)이 골프장 갑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골프장 측은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1일 한 매체는 골프장 측 관계자가 “뉴스를 보고 박수인 씨가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기자회견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박수인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골프장 갑질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박수인의 변호사는 “박수인은 최근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으며, 광고 계약 체결도 예정됐으나 이번 논란으로 모두 보류되면서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할 경우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골프장과 캐디 A씨에겐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형사고소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수인은 지난 23일 한 골프장에 근무하는 캐디가 박수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6월 라운딩을 마친 후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에 X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캐디는 박수인이 함께한 지인과 매 홀마다 사진을 찍고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다소 지연됐고, 빠른 진행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수인은 “사실이 아니다. 그날 찍은 사진은 라운딩 시작 전과 끝나고 한 장씩 찍은 게 전부”라며 “캐디가 골프 칠 때마다 사사건건 ‘느리다’ ‘점수 계산하는 법도 모르냐’며 눈치와 면박을 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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