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다리가 물에 잠겨도 'OK'
배달에 불가능이란 없다

정말 한국은 '배달의 민족'이다.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짜장면은 배달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지난 3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한강 물이 급격히 불어나 서울 한강공원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수상 건물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물에 잠기자 건물 직원들이 미리 주문한 음식을 밧줄에 매달아 전달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화제다. 물에 잠긴 수상 건물안에 있던 관계자들이 허기를 채우려고 인근 중국 음식점에 짜장면 등 중화요리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음식점 배달원이 철가방을 들고 도착했더니 갑자기 불어난 강물이 다리를 삼킨 후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건물 직원들은 배달원에게 미리 육지와 연결돼있던 비상용 밧줄에 플라스틱 통을 고리로 매달아 던져 음식을 건네받았다. 건물에 있던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7시쯤 고무보트를 타고 육지로 건너왔다. 이들이 빠져나온 이후 잠원 한강공원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배달의 민족에게 불가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