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 직원 1명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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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로나 검사, 결과 빠르면 오늘중 나와
일부 직원들 감염 불안감 호소 검사소 직행
7일까지 문 닫고 직통전화등으로 업무 처리
검사 결과 양성 판명될 경우 사태 일파만파

지난 주말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총영사관이 발칵 뒤집혔다.

3일 총영사관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고 연락을 해왔고 이를 곧바로 총영사관에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영사관은 "해당 직원이 아직 양성으로 판명되지는 않았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8월3일(월)부터 7일(금)까지 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확진자로 판명된 해당 직원의 지인은 무증상자이며 지난 주말에 자신이 확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이 수일 전인 것으로 알려져 만약 이 직원이 감염됐다면 확진 상태에서 민원 업무를 본 것이기 때문에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그가 접촉한 민원인들의 감염 여부 등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두 곳 긴급코로나19 검사
총영사관의 양상규 민원실장은 "문제가 된 직원은 3일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4일엔 LA시 보건기관에서 또한차례 받을 예정"이라며 "양성 여부 결과는 빠르면 당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플랜 B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감염 불안을 호소하는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총영사관측은 전했다.
양 실장은 "3일 오전 총영사관 건물을 폐쇄하고 공관 전역에 걸쳐 방역을 실시했다"며 "영사들과 직원들은 최대한 민원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여러 개의 업무별 직통전화를 개설해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관은 방역 처리 후 방역 약품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소한 2~3일은 아무도 공관을 출입할 수 없는 상태이고 부득이하게 출입을 해야될 때는 방독면을 쓰고 업무를 봐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측은 만약에 해당 직원이 양성으로 판명날 경우 박경재 총영사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만의하나 이 직원이 접촉한 민원인들에게도 곧바로 연락을 취해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민원인들도 불안감 가중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박 총영사도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영사 및 직원들의 부주의로 인해 이렇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황모씨는 "이민온 지 20여 년이 지났는데, 총영사관 공관이 이처럼 오랫동안 폐쇄된 것은 처음 본 것 같다"며 "누구에게나 긴급한 사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직원 한 명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공포에 떨고,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관 긴급 폐쇄와 관련 총영사관은 긴급 업무 관련 직통전화를 개설했다. 총영사관은 ▲가족관계등록 및 증명서 발급 사항·재외국민등록·국적<(213)480-5051~5054)>▲여권·비자·병역·공인인증서·총영사관ID·출입국사실증명<(213)480-5055~5059, 5070>▲예약 연기 관련 문의<(213)385-0412, (213)480-5043,5022>▲긴급 민원·공증 및 자가격리면제 관련은 상기 모든 연락처▲사건사고<(213)700-1147>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예약은 유선으로는 불가하며, 반드시 이메일(appointment-la@mofa.go.kr)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민원의 경우 긴급 여권, 자가격리면제 등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만 접수 및 처리가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