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실종·사망 '시신 없는 살인사건'결론 남성 숲속에서 발견

"직장서 착취 학대 피해 숨었다"


5년 전 갑자기 실종돼 경찰에 의해 살인사건 피해자로 결론 나 죽은 줄 알았던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발견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영국 경찰은 3일 영국 케임브리지셔주에서 실종됐던 리투아니아 출신 리카르다스 푸이시스(40)를 그의 집에서 32㎞ 떨어진 숲에서 찾았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푸이시스가 2015년 9월 28일 돌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수사에 들어갔으나 그의 종적을 찾을 수 없어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결론냈다. 다시말해 그는 지난 5년간 행정적으로 사망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던중 경찰은 지난 6월 말 뜻밖의 시민 제보를 통해 케임브리지셔주 위즈비치 숲에서 같은 리투아니아 출신 남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5년이란 긴 세월을 숲속에서 숨어 지낸 것일까.

경찰에 따르면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식품생산업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업체에서 착취를 당하는 등 범죄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면서 사람들을 피해 숲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